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,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. 그냥 모른 척 해.
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진 몰라도, 어른들은 안 그래. 모른 척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.
괜히 말해주고 그러면... 그 사람이 널 피해.
내가 상처 받은 걸 아는 사람... 불편해. 보기 싫어.
아무도 모르면 돼. 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. 아무도 모르면, 아무 일도 아니야.
- 그러면...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 텐데.
누가 알까... 또 누가 알까.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... 혹시 벌써 알고 있나?
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던데.
모른 척해줄게. 너에 대해서 무슨 얘길 들어도, 모른 척 해줄게.
그러니까 너도 약속해주라. 모른 척해주겠다고.
겁나. 넌 말 안 해도 다 알 것 같아서.
나의 아저씨 / 박동훈, 이지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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